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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만 구성된 특수부대 '예거트로픈'

 

2014년에 구성된 노르웨이의 특수부대 '예거트로픈' (Jegertroppen)은 세계 최초로 여성으로만 구성된 특수부대입니다. 영어로는 'Hunter Troop'(사냥 부대) 이라고 불리는 이 부대는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작전을 펼칠 당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대화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어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여성으로만 구성되어있기에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여성이나 어린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고, 정보를 수집하기에 용이해졌습니다. 

'예거트로픈' 입대를 위한 모집은 주로 체육특화 고등학교에서 선별해서 모집하는데 그 이유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2014년 모집 첫해 300여명이 넘는 여성들이 입대 했지만 남은 사람들은 12명 밖에 안 될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거치게 됩니다.  무기없이 적을 상대해야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실전과 같은 근접 격투술을 훈련하기도 합니다. 

 

 

훈련 과정중에는 무거운 배낭과 무기를 가지고 2시간 15분내에 15km를 돌파해야 하는 산악 훈련도 있고  한 겨울에 눈길을 주파해야 하는 훈련도 있다. 특수부대인만큼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훈련들을 하게 되는데 그 훈련들에는 극지에서 생존하는법, 대테러전, 시가전 등이 있다. 

 

사실 '예거트로폰'의 시작은 실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외에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병력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훈련생들이 말하길 가장 힘든 순간은 '지옥주' 였다고 말합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몰린 상황에서 휴식도 거의 없이 기나긴 행군과 최소한의 물과 식량으로 버티는 이 기간동안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매복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 하는데 팀을 이뤄서 엄호와 탈출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훈련을 반복하는 동안 훈련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그들을 훈련시킨 교관조차 확신이 없었고 회의적인 상태로 훈련을 시작했었으나 곧 그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거트로폰'에서 받는 모든 훈련은 남성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받는 훈련과 그 강도나 난이도에 있어서 다를바가 없습니다. 극한의 체력을 훈련하고 뛰어난 사격술, 근접 격투술, 낙하산을 통한 침투 훈련 등 전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실전처럼 연습합니다. 

 

 

노르웨이는 이미 1980년대 중반에 특수부대에 여성이 입대할 수 있게 한 최초의 국가였지만, 특수부대에 신청이 가능함에도 실제로 입대하는 여성들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거트로픈'은 노르웨이 자체내에서도 초기에는 무모한 시도이기도 하고 용감한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볼때 전투 혹은 특수부대에서 여성의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미국과 영국도 최근에 공식적으로 여성의 전투부대에 대한 입대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예거트로픈'의 훈련을 통과하기 위한 최소 조건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면 여느 특수부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22kg의 배낭을 메고, 무거운 무기를 들고 부츠를 신고 15시간 이내에 숲을 주파, 턱걸이 6개, 2분안에 윗몸 일으키기 50개, 팔굽혀펴기 40개, 13분안에 3km 주파, 400m (초반 25m는 물속에서) 11분안에 주파를 해내야 합니다. 현재 '예거트로픈'은 아직 실전배치가 되지 않았지만 향후 여러가지 특수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낼것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